최근 몇 년 사이 일본 자유여행의 인기가 다시 높아지면서, 서울과 가까운 홋카이도의 중심 도시 삿포로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특히 삿포로는 깔끔한 도시 분위기와 자연, 음식, 쇼핑이 모두 조화를 이루는 곳으로, 가성비 좋은 신혼여행지로도 많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항공권부터 숙소, 먹거리, 여행 일정까지 알뜰하게 짜인 여행이 가능해 “알차고 만족도 높은 일본여행”으로 손꼽히는 곳이 바로 삿포로입니다. 이 글에서는 삿포로의 가성비 여행 정보와 함께, 꼭 가봐야 할 핫플, 그리고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는 추천 루트까지 상세히 소개합니다.
가성비여행 삿포로
일본여행이 비싸다고 느껴졌다면 삿포로는 분명 그 인식을 바꿔줄 수 있는 곳입니다. 일단 항공권부터 시작해 보면, 서울(인천)에서 삿포로 신치토세 공항까지 저가 항공사를 이용할 경우 성수기를 피해 30~40만 원대로 왕복 항공권을 예약할 수 있습니다. 특히 하루 두세 편 이상의 직항 노선이 있어 시간대 선택도 유리하고, 비행시간은 약 2시간 반 정도로 부담이 없습니다.
숙소도 생각보다 매우 경제적입니다. 삿포로 도심에는 비즈니스호텔이 매우 잘 발달돼 있어, 깔끔하고 안전한 호텔을 1박에 8~10만 원대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조식이 포함된 곳도 많고, 역과 가까운 호텔도 다수 존재해 교통까지 효율적으로 해결됩니다. 신혼여행이라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원한다면 부티크 호텔이나 노보리베쓰 료칸에서 하루 정도 스테이하며 분위기를 바꿔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삿포로는 식비도 놀랄 만큼 저렴합니다. 유명 라멘 가게에서 한 그릇 900~1,200엔(약 9,000~12,000원)에 푸짐한 식사가 가능하며, 시장에서 파는 해산물 덮밥은 품질 대비 훌륭한 가격을 자랑합니다. 1일 3식 기준으로 1인당 하루 3만 원 안팎이면 제대로 된 식사를 즐길 수 있어 예산에 대한 부담이 적습니다. 저녁엔 편의점 덮밥이나 간편식도 수준이 높아 선택의 폭이 넓은 점도 장점입니다.
교통 역시 알뜰하게 설계 가능합니다. 삿포로는 시내 전차, 지하철, 버스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어 관광지 이동이 편리하며, '삿포로 1일 프리패스'(약 1,100엔)를 구매하면 하루 종일 자유롭게 탑승할 수 있어 교통비 부담도 줄일 수 있습니다.
인기 핫플레이스
삿포로는 한적한 듯 세련된 감성이 살아있는 도시입니다. 인스타그램에서도 자주 보이는 핫플레이스들이 도심 곳곳에 분포해 있어 감성 여행을 즐기기에도 아주 좋습니다. 특히 신혼여행이라면 분위기 있는 데이트 코스가 중요하죠. 대표적인 명소 몇 곳을 소개합니다.
오도리 공원은 삿포로의 중심이자 사계절 내내 다양한 행사와 축제가 열리는 대표적인 도심 공원입니다. 봄에는 벚꽃이 만개하고, 가을엔 단풍이 물들며, 겨울에는 삿포로 눈 축제의 중심 무대가 되기도 합니다. 도심 속에서 자연을 즐기며 산책하고 여유로운 커플 사진을 남기기 좋습니다.
삿포로 TV 타워는 오도리 공원 끝에 위치한 전망대로, 타워 꼭대기에서는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습니다. 저녁 무렵에는 노을과 도시의 조명이 어우러져 멋진 분위기를 자아내며, 커플 포토 스폿으로도 인기가 높습니다.
삿포로 맥주 박물관 역시 빼놓을 수 없습니다. 삿포로 맥주의 역사와 제조 과정을 체험할 수 있고, 신선한 생맥주를 시음할 수 있어 맥주를 좋아하는 커플들에게 특별한 경험이 됩니다. 특히 기념품샵에서는 한정판 맥주잔이나 굿즈도 구입할 수 있어 여행의 흔적을 남기기 좋습니다.
모이와야마 전망대는 로프웨이를 타고 산 정상에 올라 삿포로 야경을 감상할 수 있는 장소입니다. 홋카이도 3대 야경 중 하나로 꼽히는 이곳은 저녁이 되면 조명이 들어오며 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데이트의 마무리를 장식하기에 더없이 좋은 곳이죠.
삿포로 근교의 오타루 역시 반드시 들러야 할 감성 도시입니다. 구시가지 운하를 따라 유럽풍 건물들이 늘어서 있고, 유리공예, 초콜릿 가게, 음악상점 등이 관광객을 맞이합니다. JR로 1시간 이내에 이동 가능하며, 하루 당일치기 여행 코스로도 완벽합니다.
자유일정 추천 루트
자유여행의 가장 큰 장점은 나만의 속도로, 나만의 루트를 만들 수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삿포로는 동선이 단순하고 교통이 잘 발달돼 있어 초보자도 쉽게 일정을 설계할 수 있습니다. 신혼여행을 위한 3박 4일 자유일정 루트를 예시로 소개해드립니다.
1일 차: 신치토세 공항 도착 → JR로 삿포로 이동 → 호텔 체크인 → 오도리 공원 산책 → TV타워 야경 감상 → 스스키노 라멘거리 저녁
2일 차: 삿포로 시계탑 → 홋카이도 구청 → 삿포로 맥주 박물관 → 칭기즈칸 정식 저녁 → 모이와야마 야경
3일 차: 오타루 당일치기 여행 → 오타루 운하, 유리공예 체험, 초밥 거리 점심 → 오르골당 → 삿포로 복귀
4일 차: 호텔 조식 → 기념품 쇼핑 → 공항 이동 → 귀국
이 일정은 관광지, 음식, 휴식이 균형 있게 배치돼 있어 너무 빡빡하지 않으면서도 알차게 삿포로를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됐습니다. 더 여유가 있다면 5일 일정으로 확대해 노보리베쓰 온천을 추가하거나, 하코다테까지 이동해 밤바다와 언덕 야경을 더해보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자유일정의 가장 좋은 점은 기상, 컨디션, 기분에 따라 일정 조정이 자유롭다는 것입니다. 가고 싶은 식당이 생기면 일정 변경도 쉽게 가능하고, 마음에 드는 카페에서 오래 머물 수도 있습니다. 여행 어플(구글 맵, 트립어드바이저, 인스타 해시태그 등)을 통해 실시간 정보 검색이 가능하니 유동적인 루트 설계도 어렵지 않습니다.
결론
전체적으로 삿포로는 비용 대비 여행 만족도가 높은 도시입니다. 특히 신혼여행처럼 분위기와 효율을 동시에 고려해야 할 경우, 삿포로는 최고의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자유로운 일정을 통해 둘만의 기억을 만들어가며, 맛있는 음식과 감성적인 명소를 따라 걷는 삿포로 여행은 두고두고 이야기할 수 있는 추억이 되어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