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면 남쪽부터 시작된 꽃소식이 충남 태안까지 퍼질 즈음, 가장 많은 발길이 닿는 곳 중 하나가 바로 ‘꽃지해안공원’입니다. 특히 이곳은 수많은 튤립이 활짝 피는 대규모 봄꽃축제가 열리는 장소로, 해안선과 연결된 특유의 개방감과 광활한 꽃밭이 함께 어우러져 많은 사람들의 인생샷 명소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바쁜 일상 속 하루, 당일치기로 다녀올 수 있는 ‘꽃지 튤립 데이투어 코스’를 소개합니다. 튤립 명소, 해변 산책, 감성 카페까지 모두 담은 완벽한 하루를 만들어보세요.
튤립 절경이 펼쳐지는 꽃지해안공원
꽃지해안공원은 태안군 안면읍에 위치한 해변공원으로, 매년 4월 중순부터 5월 초까지 ‘태안 세계튤립축제’가 이곳에서 열립니다. 2025년 기준으로 4월 13일부터 5월 8일까지 개최 예정이며, 20만㎡가 넘는 부지에 약 200종, 150만 송이 이상의 튤립이 피어나는 진풍경을 자랑합니다. 튤립은 테마별로 조성되어 있어 단순한 꽃밭을 넘은 포토 아트 공간이 형성되며, 대표적인 테마는 ‘튤립하트존’, ‘튤립미로정원’, ‘튤립계단’, ‘파노라마존’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공원 입구에 들어서면 다양한 튤립 조형물과 함께 넓게 펼쳐진 꽃밭이 시야를 압도합니다. 중심 광장은 연인이나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사진을 찍기 좋은 구간으로, 포토존 곳곳에는 벤치, 의자, 조명 구조물이 설치돼 있어 누구나 감성사진을 쉽게 찍을 수 있습니다. 특히 '튤립미로정원'은 보라색과 흰색 튤립이 어우러진 미로형 동선으로, 걷는 재미와 함께 다양한 각도에서 사진을 남길 수 있어 인기가 많습니다.
튤립 외에도 수선화, 히아신스, 무스카리 등 봄꽃이 함께 식재되어 있어 단조롭지 않고, 방문하는 시간대에 따라 햇빛의 각도에 따라 분위기가 달라지기 때문에 오전·오후 두 가지 색다른 감성을 느낄 수 있습니다. 입장료는 성인 기준 12,000원이며, 주차는 인근 공영주차장을 이용하거나 꽃지해변에서 도보 이동이 가능합니다. 성수기 주말은 차량 혼잡이 심하므로 오전 10시 이전 도착을 추천합니다.
튤립 감상 후 꽃지해변 산책
튤립 정원을 실컷 거닐고 난 후, 공원 인근의 ‘꽃지해수욕장’으로 걸어가는 코스를 추천합니다. 꽃지해안공원에서 도보 5분 거리로 이어지는 이 해변은 아름다운 석양과 할미·할아비 바위로 유명한 태안 8경 중 하나로, 바다와 모래, 꽃 풍경이 하나로 어우러지는 완벽한 산책 코스를 자랑합니다.
꽃지해변은 수심이 완만하고 모래가 곱기로 유명하며, 해 질 무렵 노을이 지기 시작하면 보랏빛 하늘과 튤립의 초록색 줄기, 붉은 꽃잎이 어우러져 환상적인 색감을 자랑합니다. 특히 ‘할미·할아비 바위’는 썰물 시 도보로 가까이 갈 수 있으며, 사랑의 상징처럼 여겨져 커플들의 인증샷 명소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해변을 따라 조성된 산책로는 평지 위주로, 벤치와 정자가 곳곳에 마련되어 있어 걷다가 쉬어가기 좋습니다. 아이를 동반한 가족이나 어르신과 함께하는 여행에서도 부담 없이 이동할 수 있으며, 바닷바람과 꽃향기를 함께 느낄 수 있어 도시의 스트레스를 날려주는 치유의 시간이 됩니다. 또한 노을 시간대에는 석양 배경을 활용한 커플 사진을 남기기에 좋은 포인트이기도 합니다.
산책 중에는 간단한 스낵과 커피를 파는 푸드트럭도 종종 운영되며, 포장해 해변에 앉아 간단한 피크닉을 즐기기도 좋습니다. 특히 따뜻한 바람이 부는 5월 초, 간이 돗자리나 방석을 챙겨가면 더없이 편안한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감성 카페에서 마무리하는 봄의 하루
꽃과 바다를 만끽한 후엔, 조용하고 감성적인 카페에서 하루를 정리해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꽃지해안공원 인근에는 해변과 튤립밭을 감상할 수 있는 다양한 감성 카페가 운영되고 있으며, 그중 가장 인기 있는 곳은 ‘카페 바다풍경’입니다. 2층 통유리창 너머로 꽃지해변의 일몰을 감상할 수 있는 이곳은, 낮에는 탁 트인 시야로 청량감을 주고 저녁엔 황금빛 햇살과 노을이 유리창을 타고 들어와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이 카페의 시그니처 메뉴는 ‘튤립 라떼’로, 시즌 한정으로 제공되는 화려한 비주얼의 음료입니다. 이외에도 수제 티라미수, 리얼 수박 주스 등 다양한 디저트가 준비돼 있어 데이트 코스로도 완성도가 높습니다. 실내는 우드톤 인테리어에 감성 소품이 배치돼 있어 사진 찍기도 좋으며, 실외 테라스 좌석은 바다 바람과 함께 커피를 마실 수 있는 매력적인 공간입니다.
또 다른 추천 장소는 ‘카페 하늘정원’입니다. 이곳은 작은 정원이 함께 있는 구조로, 꽃지라는 이름답게 다양한 식물들이 함께 심어져 있어 실제 정원에 와 있는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해 줍니다. 차분하고 조용한 분위기에서 연인끼리 대화를 나누며 하루를 마무리하기에 최적의 장소이며, 주차장도 넉넉하고 접근성이 좋아 여행 마지막 코스로 들르기 좋습니다.
결론
튤립이라는 계절의 상징적인 꽃을 주제로 한 ‘꽃지해안공원 데이투어’는 그 자체로 봄을 가득 담은 하루입니다. 눈을 사로잡는 형형색색의 튤립 정원, 감성을 자극하는 바다 산책로, 그리고 하루를 마무리하는 조용한 카페까지—서울이나 수도권에서 출발해 당일치기로도 충분히 다녀올 수 있는 코스 구성으로 누구에게나 부담 없이 추천할 수 있는 여행입니다.
다가오는 2025년 봄,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향기로운 튤립 사이를 걸으며, 여유와 추억이 담긴 하루를 만들어보세요. 꽃지의 봄은 짧지만, 그 기억은 오래 남습니다.